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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씨게이트 레스큐 서비스(SRS)로 인생 데이터 무료로 복구 받은 후기(feat. 데이터큐브)

내 오래된 wd passport 2tb 외장하드가 요즘들어 너무 속도가 느리기도 하고, 백업은 최소 이중백업은 해둬야한다는 조언을 들었어서 새 하드를 장만하기로 결심했다. 고민 끝에, 씨게이트의 skyhawk 4tb 미개봉중고 제품을 사게 됐다! 덕분에 85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다. 다만 a/s 씰이 없기에 음... 근데 별 걱정 안했다. 근데 제목을 보면 알겠지만, 이 하드는 얼마 지나지 않아 고장이 난다*^^*

 

아직까지는 든-든해보이는 SKYHAWK 4TB 모델

새 하드를 컴퓨터에 꽂은 다음, 내 오래된 외장하드에 있는 모든 자료를 백업했다. 오래된 외장하드가 워낙 느려서인지, 약 1.5tb를 백업하는데 반나절쯤 걸렸던 것 같다. 그러고나서, 뭔가 이 외장하드 친구를 한번 깨~끗이 씻어줘야(?)겠다는 생각에, 빠른 포맷이 아닌, 복구가 상당히 힘든... 일반 포맷을 하게 된다. 이건 거의 하루가 걸렸던 것 같다.

 

오랜 기다림 끝에 포맷이 끝나고, 이제 저 skyhawk에 백업해뒀던 자료를 다시 외장하드에 복사할 차례였다. 그런데... 이 4테라친구가 부끄러워서 어디 숨은건가? ㅎㅎ 탐색기에서 찾을 수가 없었다. 혹시나 해서 열어본 디스크 관리 창에서도 안보였다... 그치만 이때까지만 해도, 에이 뭐 껐다 켜면 되겠지 ㅎㅎ 하고 있었다.

 

컴퓨터를 껐다 켜봤다. 그러나... 여전히 안보였다... 뒤늦게 패닉에 빠져 구글링을 해보다가, 옆방의 가족 컴퓨터에 한번 꽂아보았다. 그러자 인식이 너무 잘 되는 것이다! 그래서 기쁨의 내적 환호를! 지르자마자 날 반겨주는 에러창. 디스크 사용을 위해서 포맷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ㅎㅎ 아... 갔구나... 마지막으로 test disk인가 뭐시기를 잠깐 해보는데도 영 정신을 못차리길래,,, 더 이상은 자료 복구율만 떨어뜨릴 것 같아 여기서 멈추고, 복구 업체를 알아보았다. 그러나 가격을 보고 강제로 새마음 새출발을 결심해야 하나 싶었다... 그런데, 혹시 몰라 공홈에 보증서비스 같은걸 알아보러 가니까,

 

이런게 있다. 그래, 공식 서비스인데 덤탱이는 안씌우겠지 하고 이메일 문의를 남겨뒀다. 그런데 이틀이 지나도 연락이 없길래... 뭐지 ㅠㅠ 전화를 해봐야지! 하고 다음날 오전에 전화를 했다. 그랬더니, 안그래도 메일에 답장이 없어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그래서 황급히 메일함을 확인해보니, 떡하니 답변 메일이 와있던 것이다;; 스팸도 아닌데 왜 알림이 안떴을까 ㅠㅠ

 

그래서 전화로 설명을 들었는데, 레스큐 보증이 된 제품당 딱 1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최선의 복구 및 새제품으로 교환을 해준다는 것이다...! 와ㅠㅡㅠ 한국인 상담원의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을 듣고, 이메일 몇 통을 주고 받은 후에 안내받은 주소로 나의 하드를 소중히 포장해서 부쳤다... 발송 택배비는 내 몫이라해서, 기꺼이 지불했다! 단돈 4천원에 복구서비스라니 ㅠㅠ

 

다음날 택배가 무사히 도착한 것인지, 씨게이트에서 성공적으로 접수가 완료 되었다는 이메일이 왔다. 확인해보니 '데이터큐브'라는 업체를 통해 복구를 해주는 것이라고 한다. 그와 동시에, 해외에서 새 하드디스크가 발송된다는 이메일도 받았다! 이제 남은 것은... 기다림 뿐이었다...

 

언제쯤 복구가 되려나,,, 하던 즈음에, 복구가 완료되어서, 외장하드에 담아 발송되었다고 한다...!? 세상에나!

그렇게 다음날 도착한 나의 데이터가 담긴... 소중한 외장하드...!!

참고로 보증이 안되는 제품이라고 한다. 그래도 이게 어디야!

열어서 안내받은 bitlocker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데이터를 확인해보니, 나의 데이터들이, 그것도 폴더구조와 파일명 그대로 거의 다 복구가 돼있었다!! 몇몇 약간 손상된 파일은 '!Problem'이라는 폴더 안에 들어있었다. 그마저도 폴더구조와 파일명은 그대로 유지한채로! 정말 다행이다 ㅠㅠ 특히 중요한 내 문서자료들은 다 복구가 완벽히 돼있었고, 주로 용량이 큰 영상파일들이 손상된 것 같다. 그런데 그마저도 재생은 잘 된다! 그래서 카카오톡으로 문의를 했다! DataCube라고 검색하면 나오더라 ㅎㅎ 6시까지 문의를 받는다는데, 5시 40분에 채팅을 했음에도 3분만에 답장이 왔다!

 

참고로 이후에 6시 넘어서까지 내 이런저런 질문들을 받아주셨다,, 감사합니다 ㅠㅠ

대부분 예전에 수행평가 등을 한다고 촬영했던 것들이라서 크게 중요한 것들은 아니었다 ㅎㅎ 모든 파일명 뒤에 일괄적으로 _problem을 붙이고, 다 합쳐서 보관하기로 했다.

우선 내 오래된 wd 외장하드에 다 백업을 하고, 새로 받은 외장하드는 bitlocker도 풀겸 한번 (이번엔 빠른)포맷을 한 후에, 다시 복사를 해두었다. 그 다음으로는 컴퓨터에 달려있는 짱짱한 1테라 하드에 중요한 것들만 이중으로 백업을 해뒀다. wd 하드는 사실 체감상? 조금 느린 것 빼면 여러 검사를 해봐도 멀쩡해서 ㅎㅎ

 

그렇게 충격과 공포의 나날들이 마침내 끝이 났다. 원래도 나름 데이터 관리를 잘 한다고 생각했는데, 후.. 역시 사람일은 모른다. 이후에 클라우드도 결제해서 써볼까 생각했지만, 음... 아직은 뭔가 못미덥고, 속도도 답답할 것 같아서 약간, 중요도를 나눠서 파일들을 잘 백업해둬야할 듯 하다. 

 

이상으로, 씨게이트의 SRS(Seagate Rescue Service)와 데이터큐브(DataCube)를 통한 데이터 복구 후기였다. 복구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이후 약 한달여만인 어제, 나의 새 하드를 받아볼 수 있었다. 해외에서 오는거라 약 2주내로 받아볼 수 있다했는데, 2주가 되도록 통관번호도 안물어봐서 3주가 넘어갈때즈음 UPS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보니 코로나로 모든 업무가 지연되었다고 ㅠㅠ 그래서 한 3일전에 통관번호를 입력해달라는 카톡!이 왔고, 입력하니 이틀만에 초고속으로 받아볼 수 있었다. 하드가 망가진게 내 컴퓨터 탓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외장하드케이스 등을 고려 중이다. 

 

대충 지구한테 미안한 사진...

해외에서 오는 하드디스크다보니, 포장이 엄청났다,,, 한달여동안 미뤄뒀던 자료 정리를 다시한번 할 시간인듯 하다!